많은 이들의 걱정거리 '탈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1년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수는 24만 2,960명으로, 2017년 대비 약 12.9% 증가했다. 이처럼 탈모를 앓는 이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여전히 탈모에 대한 잘못된 지식이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탈모약의 경우 오해와 편견이 가장 많은 약제 중 하나다. 이에 하이닥 전문가들과 함께 '탈모약'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Q. 탈모약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대표적인 탈모약은 피나스테라이드, 그리고 두타스테라이드입니다. 논문 통계에 의하면 두 약물 모두 남성 탈모 억제에 좋은 효과를 보이며, 큰 차이는 없으나 미세하게 두타스테라이드가 피나스테라이드 보다 정수리 전두부 탈모에 효과가 좀 더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남성 기능 저하 부작용에 대해서는 두 가지 약 모두 발생 빈도는 비슷하나, 대체로 두타스테라이드에서 성 기능 부작용 빈도가 약간 더 있다는 보고가 있긴 합니다.
결론적으로 피나스테라이드와 두타스테라이드 둘 다 훌륭한 남성 탈모약입니다. 둘 중 자신에게 맞는 약을 선택해 하나만 규칙적으로 꾸준히 복용해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 하이닥 외과 상담의사 신한종 원장(모더함의원)
Q. 탈모약은 어떻게 탈모 진행을 막아주나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모두 테스토스테론을 DHT로 전환하는 효소인 5알파 환원효소의 효과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이러한 약물은 5알파 환원효소를 차단하여 체내 DHT 수치를 낮추고, DHT가 모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늦추거나 중단 또는 역전시킵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테스토스테론 수치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테스토스테론 저하를 유발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테스토스테론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으로 전환되는 것을 방지하는 방식으로 작용할 뿐입니다.
-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고용욱 원장 (뉴헤어모발성형외과의원)
Q. 미녹시딜은 어떤 약인가요? 미녹시딜 사용 후 머리가 더 많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던데...
미녹시딜의 작용 방식은 완전히 명확하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미녹시딜이 일부 사람들의 탈모를 감소시키는 동시에 모발 성장을 증가시킨다는 것입니다. 다만,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녹시딜의 부작용은 일반적으로 경미합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가벼운 가려움증과 작열감, 피부 벗겨짐 등이 있습니다. 아울러, 미녹시딜은 특히 처음 사용할 때 머리카락이 빠질 수 있습니다. 또한, 모발의 휴지기를 앞당기기 때문에 때때로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더 빨리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미녹시딜은 모발의 성장 단계도 연장합니다. 즉, 처음에는 약간의 모발 탈락이 예상되더라도 곧 새로운 모발이 성장하여 손실된 모발을 대체할 것입니다.
-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고용욱 원장 (뉴헤어모발성형외과의원)
Q. 탈모약 부작용 때문에 복용이 꺼려져요. 모발이식만 해도 될까요?
탈모약의 부작용은 아주 낮은 확률로 피로감, 우울감, 성욕 감퇴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으며, 약을 중단하지 않아도 6개월 이내에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는 약을 중단하면 3개월 이내에 모두 사라집니다.
-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김경복 원장 (모먼트의원)
탈모는 한번 증상이 시작되면 점차적으로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초기 진단과 치료가 최우선이며, 지속적인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받은 약물 치료제로 꾸준히 약물치료와 생활습관 교정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모발을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모발이식술도 고려할 수 있지만, 이식술은 뒤통수의 굵고 좋은 모발을 떼어다가 앞부분 탈모 부위에 심어주는 수술법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 두피의 모발 수는 한정돼 있어서 이식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모발은 최대한 아껴두고 약물치료를 먼저 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불어 이식술의 경우 수술 후에도 꾸준히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하이닥 피부과 상담의사 이상진 원장 (영앤필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신한종 원장(모더함의원 외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고용욱 원장 (뉴헤어모발성형외과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김경복 원장 (모먼트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이상진 원장 (영앤필의원 피부과 전문의)
[출처] : https://www.hidoc.co.kr/healthstory/news/C0000830551 | 하이닥
'탈모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전자 검사’로 탈모를 예측할 수 있을까? (0) | 2023.10.18 |
---|---|
“탈모약 부작용, 피할 수 없나요?”…탈모약 궁금증 [건강톡톡] (2) | 2023.10.08 |
코로나 감염 후 머리카락이 빠진다면?...탈모 치료법 (0) | 2023.08.10 |
탈모 치료계의 지각변동?...모발 재생하는 마이크로 RNA 발견 (0) | 2023.07.18 |
탈모 예방 기본수칙 4가지 (0) | 2023.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