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정보

쉐딩현상, 모든 탈모약을 먹을 때 나타날까요?

Dr.고용욱 2025. 2. 27. 17:30

탈모 치료제 중 미녹시딜은 초기에 쉐딩(Shedding) 현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는 기존의 약한 모발이 빠지고 새로운 건강한 모발이 자라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그렇다면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같은 5α-환원효소 억제제도 미녹시딜처럼 쉐딩 현상을 일으킬 수 있을까요?

 

먼저, 쉐딩 현상이란 탈모 치료제 복용 초기에 모발이 일시적으로 더 많이 빠지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는 모발 성장 주기에서 휴지기(Telogen) 상태의 모발이 빠르게 탈락하고 성장기(Anagen)로의 전환이 촉진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미녹시딜은 혈관을 확장하여 두피의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모낭을 자극하여 성장기를 앞당기는 기전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초기 쉐딩이 흔하게 발생합니다.

 

모낭의 성장단계|출처: 뉴헤어모발성형외과의원

 

반면,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5α-환원효소를 억제하여 DHT(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의 생성을 감소시키는 방식으로 탈모를 완화합니다. DHT는 안드로겐성 탈모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는 호르몬으로,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이를 억제함으로써 탈모를 예방하고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전이 모발 성장 주기에서 직접적으로 빠른 전환을 유도하지는 않기 때문에 미녹시딜만큼 뚜렷한 쉐딩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용자들은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 복용 초기에 탈모량이 증가하는 것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이는 두 가지 이유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첫째, 기존에 DHT의 영향으로 약화된 모발이 자연스럽게 탈락하는 과정일 수 있습니다. , 건강한 성장기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오래된 모발이 빠지면서 일시적인 탈락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둘째, 개인의 모발 성장 주기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미녹시딜과 달리 모발 성장 주기를 직접적으로 조절하는 약물이 아니기 때문에 쉐딩 현상이 상대적으로 적거나 아예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사용자들에게서는 초기 탈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새로운 건강한 모발이 자라나는 과정의 일부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피나스테리드나 두타스테리드를 복용하는 동안 일시적인 모발 감소가 나타나더라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꾸준한 복용과 관리가 중요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작성자 : 고용욱 원장

·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졸업

· 한양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졸업

· 대한모발이식학회 정회원

·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정회원

· NAVER-Hidoc 의료상담 자문의

· 전 모션의원 원장

· 현 뉴헤어모발성형외과 원장